[초점] 제주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무산 위기'

[초점] 제주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무산 위기'
KDI 예비타당성 결과 "사업성 없다" 판단
규모 축소·민간사업 전환 등 전반 재검토
  • 입력 : 2021. 12.25(토) 11:34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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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데이터센터 조감도.

제주자치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추진하는 제주데이터센터 설립이 무산위기를 맞았다.

 제주자치도와 JDC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산업 발굴 및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과 농업·관광산업 중심의 제주 경제구조를 디지털 기반 구조로 개편하고 ICT기반 산업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제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1556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아라 1동 제주첨단과기단지내 부지 1만879㎡(약3290평)에 연면적 2만4118㎡(약7296평)규모로 전산시설과 업무지원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JDC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신규사업 및 개발사업을 심의·의결하고 KDI에 예비타당성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KDI 예비 타당성 조사결과 최근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JDC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당초 제주자치도가 자체 기본 인프라 차원에서 추진한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이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이 부족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지금까지 추진한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자체사업으로 할지, 아니면 현재처럼 사업내용을 보완해 JDC의 별도 사업으로 추진할지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클라우드 정책과의 연계성 등도 검토해 계속 공공사업으로 추진할지, 아니면 카카오 등과 연계한 민간사업으로 정책 자체를 전환할지 여부까지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가 공간적 제약이 없는 만큼 예비 타당성 조사를 위해 민간 수요 창출 자료까지 보완했지만 통과하지 못했다"면서 "JDC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사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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