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10년간 인구 증가율 최고지역은 제주시 아라·오라동

[초점] 10년간 인구 증가율 최고지역은 제주시 아라·오라동
주민등록인구 17.5% ↑…제주시 16.6%, 서귀포시 19.8% ↑
원도심 인구 급감하고 택지개발지구·혁신도시로 인구 쏠림
  • 입력 : 2022. 01.06(목) 17:5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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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아라동 전경. 한라일보DB

외지인의 제주이주 열풍과 대규모 개발사업 등으로 제주 주민등록인구가 최근 10년 새 10만명 증가했다. 하지만 인구 증가가 택지개발지구 추진이나 공공기관의 제주 이전으로 조성된 서귀포혁신도시 일대에 집중되고, 양 행정시의 원도심에선 공통적으로 대규모 인구가 빠져나가 심각한 공동화를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말 기준 제주 주민등록인구는 67만6759명으로 10년 전인 2011년(57만6156명) 대비 17.5%(10만603명) 증가했다. 인구가 20년 이상 50만명대에서 머물렀던 데 견주면 놀라운 증가세다. 제주시 인구가 49만3096명, 서귀포시가 18만3663명으로 10년 전보다 각각 16.6%, 19.8% 늘었다.

 양 행정시의 43개 읍면동(제주시 26개, 서귀포시 17개)의 인구변화를 보면 놀랍다.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시 아라동으로 2011년 1만4048명에서 지난해 3만8622명으로 174.9% 늘었다. 이어 제주시 지역에선 ▷오라동 143.4%(6530→1만5896명) ▷삼양동 135.1%(1만1008→2만5876명) ▷봉개동 73.5%(3034→5263명) ▷외도동 42.2%(1만5665→2만2278명) ▷애월읍 31.3%(2만8584→3만7532명) ▷조천읍 23.1%(2만752→2만5538명) 순으로 증가율이 컸다.

 서귀포시 지역에선 혁신도시 조성과 대규모 공동주택이 건설된 대륜동과 대천동, 영어교육도시가 조성된 대정읍의 인구 증가가 두드러졌다. 2011년 6920명이던 대천동 인구가 2021년 1만3824명으로 99.8%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대륜동 65.7%(9246→1만5325명) ▷중문동 34.2%(8899→1만1943명) ▷대정읍 34.1%(1만6552→2만2197명) ▷서홍동 30.3%(8499→1만1072명) ▷안덕면 27.2%(9615→1만2228명) 순으로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감소율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시 일도1동으로 2011년 3798명에서 지난해 2406명으로 36.7% 줄었다. 이어 제주시 지역에선 ▷추자면 33.9%(2401→1586명) ▷용담1동 21.9%(8755→6839명) ▷삼도2동 18.1%(9714→7955명) ▷건입동 18.0%(1만802→8854명) ▷용담2동 15.6%(1만7093→1만4430명) ▷일도2동 13.6%(3만7531→3만2441명) 순으로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서귀포시에서는 정방동이 2910명에서 2136명으로 26.6% 줄어든 것을 비롯해 중앙동 26.3%(4478→3301명), 송산동 20.1%(4979→3980명), 천지동이 11.0%(3864→3439명) 줄었다.

 양 행정시에서 인구 감소가 두드러진 원도심은 고령인구 거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공통점이 있어 행정 서비스도 천편일률적이 아닌 거주인구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로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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