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대형공사장 사고… 제주 특별점검 나선다

잇따른 대형공사장 사고… 제주 특별점검 나선다
도, 지난달 정기점검 이어 특별 안전점검 추진
소방본부, 신축 공사장 화재 예방 긴급 조사 실시
  • 입력 : 2022. 01.12(수) 17:4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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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최근 경기도 평택시와 광주광역시 대형 공사장에서 화재와 붕괴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제주에서도 대형 공사장에 대한 안전점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11시46분쯤 경기도 평택시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 수색에 나섰던 소방관 3명이 고립됐다 끝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에는 광구광역시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23층부터 38층까지 콘크리트 외벽 구조물이 붕괴되며 작업자 1명이 부상을 입고 6명이 실종됐다.

 대형 공사장은 용접 등 화기 취급이 잦고 위험물이 많아 화재 등 안전사고에 노출되기 쉽고 다수의 작업자가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인명피해 등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대규모 개발사업장 총 27개소에 대한 '동절기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도는 대한산업안전협회, 건축위원회 구조위원 등 4개 분야 민간전문가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위험물 관리 실태, 안전관리자 선임 여부, 개구부의 방호조치 등 19개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점검했다.

 이번 점검을 통해 화기 취급 장소 소화기 미비치, 작업자 안전장구 미착용, 추락방지 조치 미흡 등 6개소에서 24개 지적사항을 발견했으며 개선될 때까지 지도·감독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 공사장 안전사고와 관련해 제주 지역도 12일 특별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소방도 대형 공사장 사고 예방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내달 25일까지 1000㎡ 이상 공사장 128개소를 대상으로 '겨울철 건축공사장 화재안전관리 강화 점검'을 진행하던 중 이번 평택 냉동창고 공사장 화재와 관련해 '소방 특별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특별 조사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3000㎡ 이상 신축 공사장 73개소를 대상으로 하며, 특히 5000㎡ 이상 신축 공사장 5개소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긴급 합동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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