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설 연휴 가급적 고향 방문이나 여행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이 기간 20만명이 넘는 인파가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방역당국과 관광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25일 제주도관광협회가 발표한 '2022년 설연휴 기간 입도 동향'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닷새간 20만7000명(장점)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2021년 2월 10~14일) 5일간 15만3132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보다 35.2% 증가한 수치다.
일별로 보면 29일 4만4000명, 30일 4만3000명, 31일 4만1000명, 1일 3만9000명, 2일 4만명 등으로 하루 평균 4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 기간 항공사들은 제주 도착 항공편을 기준으로 국내선 1244편을 운항한다. 통상 일 평균 235편 운항하던 항공기가 연휴 기간 249편으로 5.9% 증가했다. 항공업계는 이번 연휴 기간 항공기 평균 탑승률을 91.6%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목포와 우수영, 완도, 여수 등을 잇는 선박편도 44편이 운항한다. 선박도 전년(37편) 대비 7편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사적모임 인원 완화조치로 인한 연인, 가족단위 등의 개별관광객과 패키지 단체 증가도 예상된다.
설 연휴기간 제주지역 5성급 이상의 호텔인 경우 객실 예약률은 80% 이상을 보이고 있으며, 렌터카 예약률도 80%, 골프장은 90%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제주 여행 수요가 제주로 몰리면서 제주행 항공권 품귀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종합포털사이트에서 항공권을 검색한 결과 설 연휴 전날인 28일 오후부터 29일까지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은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 설 연휴가 막바지인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제주발 김포행 항공권도 거의 매진된 상태다.
이와 관련 관광업계 관계자는 "3차 백신 접종 등 백신 접종률의 증가로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둔화되는 등 장기간의 연휴 등으로 여행심리가 고조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