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이어 예·적금 금리도 속속 인상

대출금리 이어 예·적금 금리도 속속 인상
금융권의 수신 고객 유치 위한 특판전도 한창
  • 입력 : 2022. 01.30(일) 20:0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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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의 긴축 우려 등으로 최근 증시가 하락하면서 안정적인 금융권 예·적금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금리를 일찌감치 올려온 금융권에선 이달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하자 예·적금 금리를 속속 올리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28일부터 예금 금리를 0.3% 인상해 제주Dream정기예금(1년 이상 2년 미만)은 0.95%에서 1.25%로 올랐다. 적금 금리는 0.3~0.45% 올라 1년 만기 탐나는적금3이 1.40%에서 1.85%로 인상됐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이달 1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 인상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일반정기예금(자유적립식)이 연 0.95%에서 1.20%로, 큰만족실세예금은 1.10%에서 1.35%로 올랐다. 1년 만기 정기적금은 1.20%에서 1.45%로, 자유로우대학생적금은 1.30%에서 1.70%로 0.4%포인트 인상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인 이달 17일부터, 하나은행도 18일부터 수신상품 금리를 인상했다.

또 금융권은 수신고객 유치를 위한 한시판매 특판 이벤트도 앞다퉈 내놓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고 있다.

아라새마을금고는 2월 3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2.8%를 지급하는 특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주양돈농협 이도지점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2.2%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을 이달 3일부터 진행중이다.

제주은행은 2월 3일부터 4월 말까지 최고 2.3%의 금리를 제공하는 '범상치 않은 정기예금 특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가입하는 일반정기예금 상품에는 개인과 법인 누구나 가입 가능하고, 비대면 사이버우대정기예금은 개인만 가입 가능하다. 1계좌당 최고 가입금액은 5억원이며 고객별로 최대 4계좌, 최고 20억원까지 가능하다. 일반정기예금과 사이버우대정기예금 12개월 특판 상품에 가입한 모든 고객은 기본 연 2.0%(세전 기준)를 받을 수 있고, 제주은행 거래기간이 20년 이상인 장기 거래고객은 0.1%를 추가 우대해 연 2.1%까지, 개인 고객들은 5월 31일까지 제주은행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사용(승인)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카드사용 추가 우대금리 0.2%를 만기시점에 추가로 더 받게 돼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금리는 연 2.3%다. 이벤트 총 한도는 2000억원으로 한도 소진시 이벤트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도내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작년 은행의 가계대출 규제로 일부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수신 유치를 위해 최근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수신상품 특판을 잇달아 선보이는 상황"이라며 "조금이라도 수신금리를 더 받으려는 고객들의 관심으로 특판 초기엔 영업점 방문 고객이 평소보다 증가하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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