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기의 현장시선] 안전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서상기의 현장시선] 안전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 입력 : 2022. 02.04(금)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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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인년 1월 27일부터 안전 및 보건 조치의 위반으로 재해를 일으켜 사망, 부상 또는 질병이 발생하게 될 경우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최근 몇 년간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인한 국민의 당연한 요구이다.

우리나라는 계절에 맞게 농사를 지어야 하는 시한의 연속인 벼농사 문화에 영향을 받아 결과에 집착해 관리 등의 안전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다고 생각한다. 시간과 비용을 적게 투입하고 큰 성과를 얻기 위해 과정을 누락시키고, 괜찮을 거라는 위험을 곧잘 무릅쓴다. 그동안 국가재난 사고의 대부분은 위험선호경영과 관리의 소홀에서 나오는 인재로 밝혀지고 있다. 위험선호도가 높은 투자자들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식 사고방식과 흡사하다.

하지만 기존의 위험선호경영 방식으로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며 국민의 높은 요구수준을 충족시킬 수 없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 몇해 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영화 스태프 전원과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기존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이 영화제작에 참여하는 스태프의 만족도를 향상 시키고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시스템 개선을 통해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방법인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보건경영이란, 사업주가 자율적으로 해당 건설현장의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건관리체제를 구축하고 정기적으로 위험성 평가를 실시, 잠재 유해·위험 요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조치 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제반 활동을 말한다. 이에 더해 공사참여자 모두에게 재해사례 전파와 대책에 관한 '현장중심 교육'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건설공사 안전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 발주자, 시공자, 하도급자 등 공사참여자 모두에게 안전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공평하게 부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금년 우리 제주본부는 모든 참여자의 각 역할에 따라 구체적인 '안전책임 협의체'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전과정의 품질관리 기능을 강화해 안전시공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안전을 중심에 두고 업무의 계획수립에서 시행까지 전 과정의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안전경영은 시간,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낭비가 아닌 '안전'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으로 제주도와 한국농어촌공사의 가치를 더하게 될 것이다. 그 성과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감시기능을 강화해 더욱 수준 높은 안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2022년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의 안전경영을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 분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관심을 요청드린다. <서상기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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