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주 공약 놓고 민주당·국민의힘 공방

윤석열 제주 공약 놓고 민주당·국민의힘 공방
민주당 "현황 진단 없이 개발만 부추겨"
국힘 "신항만 문 정부서 고시…내로남불"
  • 입력 : 2022. 02.07(월) 16:33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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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발표한 제주지역 공약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제주 선대위는 7일 발표한 논평에서 윤 후보의 공약에 대해 "맹목적으로 제주 난개발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제주선대위는 "윤 후보는 제주를 '세계의 보물섬으로 만들겠다'고 하며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 초대형 크루즈선 접안 가능한 신항만 건설,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제주 전담관광청 신설을 약속했다"면서 "그동안 우리는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한다는 명분으로 제주에 30개소가 넘는 골프장을 개발했고, 대규모 관광·휴양단지 개발을 위해 외국자본을 끌어왔다. 결국 제주의 해안가는 물론 중산간까지 난개발로 시름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심각한 환경문제에 대한 현황진단과 대책이 전무한 채로 싸구려 난개발만 부추기는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같은 민주당 측 비판에 대해 "내로남불식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민주당은 제주 신항만 건설계획을 폐기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되 "신항만 개발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미 기본계획 고시까지 이뤄진 국책사업임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윤석열 후보를 비난하기 위한 억지 주장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항만 개발 반대가 (민주당) 당론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면서 "제2공항, 신항만 조기개항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추진해온 국책사업으로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벌여놓고도 임기 5년 내내 갈등만 증폭시키며 한발짝도 진척시키지 못한 이 국책사업을 정상적으로 빨리 추진해 깔끔하게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자기가 하면 좋은 공약이고, 남이 하면 나쁜 공약이라는 '내로남불' 심보는 민주당의 트레이드 마크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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