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모두가 알아야 할 아동학대 '멍 위치' TEN-4

[열린마당] 모두가 알아야 할 아동학대 '멍 위치' TEN-4
  • 입력 : 2022. 02.08(화)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미국에서는 응급실이나 소아과 의사들이 'TEN-4'를 통해 아동학대를 조기에 인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TEN-4란, 4세 미만 아동의 몸통(Torso), 귀(Ears), 목(Neck)에 멍이 있거나 4개월 미만 아기의 몸에 어떤 멍이라도 생긴다면 아동학대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아동학대 임상예측법이다. 실제 미국 연구원들이 이에 대해 4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해본 결과 97% 민감도와 84% 특이도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매우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의미한다.

학대로 생긴 멍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멍의 개수와 색깔이 아닌 피해 아동의 나이와 멍의 위치이다. 멍도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러한 지식은 아동학대 징후를 제때 포착해 해결하는 아동학대전담공무원,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것이다.

아동학대 현장조사를 나가고 매번 마주하게 되는 장면은 어른들이 학대를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비극적인 아동학대 사건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대부분 가벼운 체벌에서 시작해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동학대는 아이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짐이다. 지금 혼자 힘들어하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아동학대 신고전화 112',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 <이수희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0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