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원격수업. 한라일보DB
코로나19 2년차 때인 지난해 운영된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절반을 조금 넘긴 수준에 그쳤다. 학부모의 만족도는 학생과 비교해 훨씬 낮았다.
올해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의 여파로 대면·비대면 수업 병행이 불가피해 보이는 가운데 원격수업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내실화 및 수업 질 제고 방안 모색은 코로나19 3년차에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되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공개한 지난해 등교·원격수업 병행 운영 초·중·고 과대 학교 구성원 대상 원격수업 만족도 조사(9월 27일~10월 1일, 응답자 교사 664명, 학생 5965명, 학부모 5952명) 결과에 따르면 학생의 원격수업 만족도 비율은 59%('매우 만족' 29.8%, '대체로 만족' 29.2%)였다. '보통'이 26.5%, '만족 못함'은 9.1%, '전혀 만족 못함' 5.4%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만족도 비율은 34.1%('매우 만족' 6.2%, '대체로 만족' 27.9%), 교사 만족도 비율은 60.5%('매우 만족' 11.1%, '대체로 만족' 49.4%)로 격차를 보였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원격수업의 어려운 점 1순위로 '집중도 저하'를 꼽았고, 학생들은 원격수업의 좋은 점으로 안전한 학습, 조용하고 편안한 점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학부모들은 교사 및 동료와 상호작용을 원격수업에서 가장 개선해야할 사항으로 봤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교수학습 지원단'을 구성·운영해 보다 체계적인 원격수업 현장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원단은 블렌디드 러닝 설계를 안내하는 절차 모형을 구상하고, 과목별 블렌디드 수업 모델 개발을 비롯해 학교의 요청에 따른 블렌디드 교수학습 컨설팅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