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개인 최고 282.38점 찍고 '톱5 쾌거'

피겨 차준환 개인 최고 282.38점 찍고 '톱5 쾌거'
차준환, 쿼드러플 토루프 실수에도 최종 5위…김연아 이후 첫 '올림픽 톱5'
'점프 머신' 첸 332.60점 우승…쿼드러플 악셀 실패 하뉴 4위 '3연패 실패'
  • 입력 : 2022. 02.10(목) 14:38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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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이 10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음악에 맞춰 연기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올림픽 피겨 도전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었다.

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82.87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99.51점을 합한 최종 총점 282.38점으로 네이선 첸(미국·332.60점), 가기야마 유마(310.05점), 우노 쇼마(293.00점), 하뉴 유즈루(283.21점·이상 일본)에 이어 전체 5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에서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건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여자싱글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기록한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15위)도 훌쩍 경신했다.

아울러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본인이 세운 한국 남자 싱글 공인 최고점(273.22점)도 넘어섰다.

24명의 출전 선수 중 21번째로 은반에 올라 선 차준환은 자코모 푸치니의 투란도트(Turando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4회전 점프,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시도하다 크게 넘어졌다.

쿼드러플 토루프는 차준환의 연기 요소 중 가장 성공률이 떨어지는 점프인데, 올림픽 무대에서 아쉽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차준환은 씩씩하게 일어나 두 번째 점프 과제이자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를 클린 처리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는 세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큰 실수없이 뛴 뒤 우아한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로 연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호흡을 다듬은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하며 전반부 연기를 마쳤다.

그는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도 수준 높은 연기를 펼쳤다.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한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이후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클린 처리했다.

차준환은 코레오 시퀀스와 체인지 풋 싯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한 뒤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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