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홈개막전서 포항에 0-3 완패… 출발 '삐걱'

제주, 홈개막전서 포항에 0-3 완패… 출발 '삐걱'
K리그1 2022 1R…허용준에 멀티골 내주며 '무릎'
  • 입력 : 2022. 02.20(일) 16:05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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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포항스틸러스에 일격을 당하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홈개막전에서 고배를 들어야 했다.

제주는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1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특히 올 시즌 전북과 울산의 우승 경쟁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기대됐던 제주는 수비불안을 노출시키며 초반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출발은 제주가 좋았다. 제주는 전반 2분의 첫 득점기회를 잡았다. 추상훈이 상대편 수비진영에서 수비수와 몸싸움끝에 공을 빼앗아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유평국의 선방에 막히며 첫 축포의 찬스가 물거품됐다.

양팀은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전개했다. 원정팀 포항은 계속해서 홈팀의 수비벽을 공략했다. 포항은 마침내 전반 14분 침투패스를 통한 수비진영을 뚫었다. 제주는 정운이 필사의 태클로 저지했으나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제주는 골키퍼 김동준이 포항 임상협의 PK를 선방했으나 킥하기전 먼저 움직였다는 주심의 판정에 따라 두번째 내준 킥에서 선취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제주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펴기 시작했다. 전반 25분 다소 이른 시각인데도 불구하고 추상훈을 불러들이고, 조나탄 링을 투입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제주는 전반 25분 주민규가 문전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제주는 후반들어 페너틸킥 과정에서 부상당한 골키퍼 김동준을 유연수로 교체했다.

후반 15분엔 조나단 링과 정우재의 패스에 의한 제르소의 골이 터졌으나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무위로 돌아갔다.

포항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포항은 후반 28분 제주의 오른쪽 진영에서 크로스한 것을 머리로 넘겨주자 정재희가 곧바로 슛을 시도했고, 골키퍼에 맞고 나온 공을 허용준이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제주는 포항의 진영을 끊임없이 파고들었으나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반면 포항은 또 한차례에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에 이날 경기의 히어로 허용준이 개인기에 의한 마무리골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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