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값 급등' 길거리 붕어빵 사라지나

'재료 값 급등' 길거리 붕어빵 사라지나
촤근 수입산 붉은팥, 밀가루 가격 지속 올라
노점상 "이러다가 내년에는 장사 못할 판"
  • 입력 : 2022. 02.24(목) 17:55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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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캡처.

"재료 값이 너무 올라 아끼고 아껴서 만들어도 수지가 맞지 않아요. 손님들이 등을 돌릴까봐 가격도 올릴 수 없는 상황인데, 다음 겨울철에 장사를 할지말지 고민이네요."

겨울철 대표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제주시 노형동에서 붕어빵 노점상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붉은팥 등 붕어빵 재료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수입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동안 도매업체 등 거래처를 통해 붕어빵 반죽에 들어가는 팥과 밀가루 등 재료들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왔는데 가격이 점점 올라 결국 거래를 끊었고, 남은 재료가 소진되면 올 겨울 붕어빵 장사를 예년보다 한달 일찍 접을 계획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수입산 붉은팥(40㎏) 평균 도매가격은 26만600원이다. 최고값은 26만6000원, 최저값은 25만7000원이다. 평균 도매가격의 경우에는 전월(25만9000원) 대비 0.6% 올랐고, 전년(24만200원)보다 8% 가량 뛰었다.

더불어 식용유, 밀가루 등 붕어빵 필수 재료의 가격도 예년보다 크게 오르면서 붕어빵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붕어빵 노점상인 A씨는 "코로나19 사태이후 붕어빵 원재료의 가격이 너무 올랐다"면서 "붕어빵은 서민 간식이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에 가격을 올렸다가 자칫 단골 고객마저 등을 돌리지 않을까하는 걱정 탓에 함부로 가격을 올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말부터 올해초까지 이어가는 붕어빵 장사는 다른때 보다 특히 힘들었고, 올해 연말에는 계속 장사를 이어갈지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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