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온주 가격 호조세…만감류는 약세

월동온주 가격 호조세…만감류는 약세
월동온주, 2월 5kg에 1만4430원→3월 1만8630원
만감류는 코로나로 소비 부진에 딸기 등과 경쟁
  • 입력 : 2022. 03.10(목) 18:1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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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월동온주 가격이 호조세를 띠는 반면 한라봉과 레드향 등 만감류 가격은 2월 설 명절 대목이 지나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띠고 있다. 레드향은 출하 막바지 단계지만 한라봉은 4월이 출하량이 가장 많은 시기로 코로나19발 소비침체가 지속된다면 딸기 등 다른 과일과의 경쟁구도에서 고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10일 제주농협과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10일 2021년산 월동온주(5㎏)의 전국 9대 도매시장 평균경락가격은 1만8700원이다. 이달 1~10일 평균가격(1만8630원)과 비슷하고, 앞서 올 2월 평균가격(1만4430원)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2019년산과 2020년산 월동온주의 2월 평균가격이 각각 1만2610원, 1만1760원이었던 데 견주면 올해 가격이 호조세임을 알 수 있다. 2021년산 월동온주 생산예상량은 3만2445t으로 2019년산(3만176t), 2020년산(3만182t)보다 많은데도 가격은 높게 형성되고 있다.

반면 2021년산 한라봉은 2월 3㎏에 9950원이던 평균가격이 3월엔 들어서도 1만20원으로 비슷하게 형성되고 있다. 2020년산 한라봉의 2월 평균가격은 1만5550원으로 2021년산보다 훨씬 높았던 터라 현재 가격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한라봉은 생산예상량 4만1820t 중 현재까지 28%정도가 출하돼 4월에는 이달보다 많은 물량이 시장으로 나온다.

2021년산 생산예상량(1만753t) 중 현재까지 84%가 출하된 레드향은 이달 10일까지 평균경락가격이 3㎏에 1만3990원으로, 2월 평균가격(1만3700원) 대비 소폭 올랐다.

천혜향의 3월 평균가격은 3㎏에 1만4100원으로, 3월 한달 평균가격 기준 2019년산(1만3790원)보다는 소폭 높지만 2020년산(1만5570원)보다는 1400원정도 낮다. 2021년산 천혜향은 생산예상량 1만7534t 가운데 현재까지 59%가 출하된 상태다.

이처럼 설 대목 이후 만감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보합세인 것은 코로나로 인한 소비 부진에다 딸기가 한창 출하철을 맞은 것과도 무관치 않다. 특히 딸기는 한달 전쯤만 해도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급등했는데, 최근엔 고점 대비 가격이 눈에띄게 떨어지면서 출하시기가 겹치는 만감류 소비에 일정부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10일 기준 동문시장에게 딸기 100g 판매가격은 1400원으로 가격이 치솟았던 2월 초(3330원) 대비 58% 떨어졌다. 평년 이맘때 가격(1290원)에 견주면 여전히 높지만 1년 전(1660원)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으로 안정세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현재 노지감귤 출하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인 상황에서 월동온주 맛도 좋아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만감류는 주로 농협 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에 보내는데 전반적인 소비침체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가격 형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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