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버지 따라 해병대 입대".. 올해 첫 병역판정검사

[현장] "아버지 따라 해병대 입대".. 올해 첫 병역판정검사
2022년 검사 횟수 상·하반기 2회로 확대 운영해 수검 편의 향상
'병역 진로 설계 프로그램' 눈길… 군 특기·입대 시기 상담까지
  • 입력 : 2022. 03.16(수) 15:05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16일 2022년 제주지역 첫 병역 판정을 받은 김재우 씨가 판정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김재우 씨는 현역 입영 대상자입니다." 병역 판정관의 최종 판정을 통해 2022년 제주지역 첫 번째 병역처분이 나왔다.

16일 오전 제주지방병무청에서는 올해 첫 병역판정검사가 실시됐다.

병역판정검사는 만 19세가 되는 해에 병역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판정하기 위한 검사로, 올해 대상자는 2003년도에 출생한 사람과 병역판정검사 연기 사유가 해소된 사람 등이다.

2022년도 제주지역 수검 대상자는 3700여명으로, 이날 검사 인원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총 94명이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검사장 입구에 사전 선별진료소가 설치됐으며, 발열 체크와 유증상자 등을 분리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검사가 진행됐다.

수검자들은 검사복으로 환복하고 심리검사 시스템을 통해 기본적인 신상명세서와 질병 상태 문진표, 인성 검사, 인지능력 검사 등을 차근차근 실시했다.

이어 본격적인 신체검사장으로 이동해 신장과 체중부터 혈압, 시력 등 기본검사를 받고 내과, 정형외과, 신경·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가 상주한 가운데 각 과목별 질환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았다.

16일 제주지방병무청에서 실시된 병역판정검사. 이상국기자

16일 제주지방병무청에서 실시된 병역판정검사. 이상국기자



검사 시작 약 30분이 지나자 올해 첫 병역처분자가 탄생했다. 제주시 용담동에 거주하는 김재우(19)씨로 '현역 입영 대상'으로 판정받았다.

김 씨는 "최근 우크라이나 문제 등도 있고 가능한 한 빨리 군대에 다녀올 생각이었다"며 "병역 판정을 통해 좋은 결과를 받고 싶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올해 안에 입대할 계획인데, 해병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해병대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지방병무청은 연 1회 실시되던 검사 횟수를 올해부터 2회로 늘렸다. 상반기는 3월 16일부터 4월 5일까지, 하반기는 9월 15일부터 28일까지 운영한다.

검사 횟수 확대로 검사일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이며 개인 일정으로 인해 수검자가 타 지역을 방문하는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올해부터 '병역 진로 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검사를 마친 수검자들이 자신의 자격·면허와 전공, 성향 등에 적합한 군 특기를 알아보고 전문가 상담을 통해 군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원하는 입대 시기 등을 설계할 수 있도록 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조복연(왼쪽) 병무청 차장과 문경종(오른쪽) 제주지방병무청장이 올해 첫 병역 판정을 받은 김재우(가운데) 씨를 축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문경종 제주지방병무청장은 "모든 병역의무자가 공감할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병역판정검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63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