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공 유휴공간 돌봄시설 우선 활용돼야"

"제주 공공 유휴공간 돌봄시설 우선 활용돼야"
제주시 폐업 앞둔 아동센터 2곳 특례 적용 운영기관 공모 지원자 없어
시설 확보 임대료 부담 등 원인 분석… "사회복지법인 등 운영 의지를"
  • 입력 : 2022. 03.16(수) 17:2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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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중앙지원단 홈페이지 화면.

제주시가 특례를 적용해 폐업을 앞둔 지역아동센터 두 곳에 대한 운영 기관을 지난 15일까지 공모했지만 신청 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 마련에 따른 임대료 부담 등이 그 배경으로 분석되면서 공공 유휴시설 활용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에 6월 30일 폐업 예정인 이도2동 꿈꾸는공부방, 5월 31일자로 폐업하는 구좌읍 종달지역아동센터 두 곳의 운영 기관을 공모했다. 특히 30명 내외의 아동이 이용 중인 이들 시설의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해 폐업 예정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과 종사자를 그대로 인수하는 조건 아래 통상 24개월간 자부담을 하지 않아도 되는 운영비 지원 특례를 뒀다. 그럼에도 지원 기관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는 센터 운영을 위한 별도 시설 확보가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내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건물을 빌려 쓰는 곳에서는 임대료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역에 있는 공공 유휴시설을 아동센터로 우선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모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도2동의 경우는 인근 아동센터와 함께 아라동까지 포함한 돌봄 수요를 분담해온 곳인데 만일 새로운 운영자가 없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사회복지법인 등에서 아동센터 운영에 의지를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제주시 주민복지과 측은 "폐업 전에 학부모들에게 이용 아동 보호계획을 수립해 안내하는 등 만일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폐업까지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내주 재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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