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조용했던 교실에 재잘거림이 가득”

[책세상] “조용했던 교실에 재잘거림이 가득”
이한샘의 ‘그림책 질문수업’
  • 입력 : 2022. 03.18(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질문·토론 수업 노하우
아이들과 소통 방법 다뤄

"조용했던 교실이 아이들의 재잘거림으로 가득 찼다. 눈으로는 그림책을 읽고, 입으로는 질문을 하고, 귀로는 대답을 듣는 그림책 질문수업 시간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본문 중)

'그림책 질문수업'은 그림책을 함께 읽고 주제, 소재, 자기 경험 등 작품과 연관된 다양한 이야깃거리에서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에 함께 대답하며 생각을 넓히는 수업이다. 대답은 또 다른 질문으로 이어지고 수업은 어느새 토론 대화로 활기를 띤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 이한샘은 '그림책 질문수업' 시간만큼은 "온 교실에 무지갯빛 생기가 가득 도는 듯했다"고 전한다.

아이들의 말문을 열어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온 저자는 질문과 토론으로 수업을 이끈 노하우를 '그림책 질문수업'에 풀어냈다.

"…아이가 경험하고 느끼고 고민하고 관찰한 내용은 대개 아이 머릿속에만 머무르고 있다. 이를 밖으로 꺼내는 데 가장 훌륭한 방법이 '질문'이다."('여는 글' 중)

저자는 하브루타에 기반을 둔 질문 기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막연히 "질문해보자"는 요청 대신 9가지 질문 기법을 통해 어떻게 질문을 만드는지 세세하게 짚어준다.

아이들의 자유로운 발화를 이끌어내는 '그림책 질문수업'은 문해력을 키우고 자기 철학을 세우는데도 도움을 준다. 저자에 따르면 문해력은 후천적으로 학습에 의해 끌어올릴 수 있고, 질문수업을 통해 크게 발달시킬 수 있다. 문해력의 기초는 단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서 시작되는데, 저자는 "그렇다고 모르는 단어마다 사전을 찾게 하거나, 어른이 먼저 나서서 사전적 의미를 알려 주면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크다. 단어의 뜻을 찾느라 책을 읽는 흐름이 끊기고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한다.

책 말미엔 질문과 답변 코너를 담아 아이들과 그림책 질문수업을 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던 경험도 전한다. 학교도서관저널. 1만6000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21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