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물방울'(마포에 유채, 185x130cm, 1972)
새 봄을 맞아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에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준비했다. 22일부터 1전시실에서 소장품 기획전 '그리움을 그리다'가, 2·3전시실에서는 '공명하는 물방울'전이 열린다. 이와함께 미술관 홈페이지 온라인전시관에서는 '지금 이 순간, 아로새기다'전을 만나볼 수 있다.
6월 12일까지 진행되는 '그리움을 그리다'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천자문을 주제로 한 전시다.
천자문은 김창열 화백이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배운 추억이며, 오랜 타국 생활을 경험한 화백에게 정신적인 고향이자 그리움이기도 하다.
미술관은 이 전시를 통해 1989년부터 시작된 '회귀' 연작 시리즈에 등장하는 천자문의 의미를 살펴보고, 화백의 예술세계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공명하는 물방울'전은 미술관 소장품 15점으로 구성됐다. 1970년대 초 커다란 화면에 찬란하게 빛나는 물방울을 시작으로 오랜 세월 시대와 공존하며 동서양의 미의식을 관통한 '물방울' 예술세계를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6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15일부터 미술관 홈페이지 온라인전시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아로새기다'전은 물방울이라는 물리적 현상을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로 확립한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내년 3월까지 1년간 영롱하게 방울진 물방울, 화면을 가득 메운 물방울, 몇 개의 물방울이 따로 또는 서로 이웃하고 있는 물방울 등 다양한 물방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