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제주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왼쪽)과 김창식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이 손을 잡고 만세하고 있다. 단일 후보로는 고 전 국장이 결정됐다. 연합뉴스
오는 6월 1일 치러질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이 제주바른교육연대가 추진한 교육감 단일화 후보로 확정됐다.
제주바른교육연대는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고창근 전 국장과 김창식 전 교육의원이 참여한 중도·우파 교육감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전 국장이 단일화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도민 50%·선거인 50%를 대상으로 ARS로 실시됐는데, 이날 득표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단일화 후보 확정 발표 이후 고창근·김창식 예비후보는 단일화에 따른 입장문을 함께 발표하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후보 단일화에 대해 누군가는 진보에 맞서는 반쪽자리 보수단일화라고 폄훼할 것"이라면서 "정치적 이념을 떠나 지금 제주교육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제주도민 여러분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마무리되면서 현 상황에서 교육감선거는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현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고창근·김광수 예비후보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향후 이 교육감에 맞서 고창근·김광수 예비후보간의 추가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바른교육연대 24일 중도·우파 교육감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고창근 예비후보(오른쪽)가 김창식 예비후보를 격려하고 있다. 강희만 기자
이와관련 이날 고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열려있는지 물은 질문에 "4년전에도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김광수 의원 단일화를 시켰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면서 "김광수 후보가 왜 (단일화에)동참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정말 강하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제주바른교육연대측은 "중도·우파 후보가 선거에 이기는 것이 목표다. 3파전이 되면 불안하다"면서 향후 고 예비후보와 논의해가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방식(대상)에 대한 이견으로 이번 교육감 단일화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김광수 예비후보는 "도민 100% 여론조사 방식이면 당장이라도 단일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교육감은 4월 중순 쯤 선거 출마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