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김지홍 경상국립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가 최근 '제주 방언 통사의 몇 측면'을 펴냈다.
김 교수는 언어학 중 통사 영역에서 제주 방언의 문법 형태소들이 거의 다 공통어의 형식들을 이용하고 있음을 밝힘으로써, 제주 방언이 한국어의 하위방언임을 명시적으로 입증하는 일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그가 지난 2014년과 2020년 발간한 제주 방언에 대한 연구 저서에 이은 세 번째 결실이다.
책은 통사 영역 중에서 핵심 요소인 어미들을 다루고 있다. 크게 종결어미와 선어말어미, 복합 구문의 어미로 나뉜다. 특히 저자는 종결어미와 선어말어미를 중심으로 해 제주 방언이 한국어의 공통 형태들을 이용하면서도 또한 다른 기능들도 포함하고 있음을 밝힌다.
저자는 "제주 방언의 종결어미는 크게 전형적인 것과 비전형적인 것이 있는데 전자는 공통어와 공유되는 형식이며, 후자는 공통어와 공유되는 반말투 종결어미 '-어'를 기반으로 해 다시 종결어미가 융합된 형식을 지닌다"면서 "선어말어미도 소리값이 다르더라도 공통어와 기본 형상을 공유하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책은 ▷제주 방언의 선어말어미와 종결어미 체계 ▷제주 방언의 인용 구문과 매개인자 ▷'-고' 어미를 지닌 제주 방언의 내포 구문 ▷Non-caninucal Ending Systems in Jeju Korean ▷[-겠-]에 대응하는 [-으크-]에 대하여 ▷제주 방언 대우법 연구의 몇 가지 문제 ▷몇 가지 단어 형성 접미사에 대하여 등 총 7장으로 구성됐다. 경진출판. 3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