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마라도 남쪽 70㎞ 해상에서 발견된 4m 길이의 밍크고래를 해경대원들이 채증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해상과 연안에서 밍크고래와 상괭이 사체 3구 등이 잇따라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8일 오전 8시17분쯤 마라도 남쪽 70㎞ 해상에서 한림 선적 어선 A호가 조업 중 길이 4m의 밍크고래를 발견해 한림파출소로 인계했지만 불법 포획 흔적은 없어 해당 지자체에 인계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해경은 지난 9일 새벽 한림항에 입항한 A호에서 고래 사체를 인수해 확인한 결과 길이 4m 둘레 2m 정도의 수컷 밍크고래로 추정되며 부패가 심해 사후 경과는 확인할 수 없었다. 해당 밍크고래는 지자체로 인계됐지만 부패가 심해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밍크고래는 최근 제주지역에서 2014년 1마리, 2021년 1마리 2022년 1마리 등 총 3마리가 발견됐다.
지난 6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항 인근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상괭이 사체 발견도 이어졌다. 지난 9일 오전 9시52분쯤 제주시 조천읍 해동포구 인근 갯바위에 길이 125㎝, 둘레 82㎝, 무게 약 20㎏ 정도의 죽은 지 7일 정도 지난 수컷 상괭이가 발견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5시28분쯤 제주시 조천읍 조천항 인근 갯바위에서 길이 130㎝, 무게 약 40㎏ 정도의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으며 같은 날 오후 2시25분쯤에는 제주시 조천읍 신촌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길이 86㎝ 정도의 부패가 심한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발견된 3구의 상괭이 사체 모두 불법 포획의 흔적은 없어 해당 지자체에 인계됐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올해 제주해양경찰서 관내에서 발견된 상괭이는 총 19마리로 모두 불법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고래류, 바다거북류 등이 조업 중 그물에 걸렸거나 해안가에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면 신속히 해양경찰에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