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인사청문 지사 시절 갈등사안 도마 오를듯

원희룡 인사청문 지사 시절 갈등사안 도마 오를듯
민주당 송곳 검증 예고.. "제주도정 성과보면 적합하지 않아"
  • 입력 : 2022. 04.11(월) 22:20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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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부장관 내정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송곳검증을 예고했다. 특히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대해서는 제주도정 성과 등을 바탕으로 검증의 날을 세울 전망이다.

민주당은 11일 전날 발표된 윤석열 당선인의 8개 부처 내각 인선과 관련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철저한 검증 의지를 드러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윤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 대해 "윤핵관, 보은, 회전문인사로 채원진 내각 명단을 국민 앞에 내놨다"고 꼬집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후보자들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윤 당선인의 초대 내각 인선 발표는 국정운영의 비전도 밑그림도 없이 색칠하기 바쁜 본말전도식 인사"라고 평가절하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에 낙점된 원 후보자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윤 위원장은 원 후보자에 대해 "도민을 무시하고 환경 파괴에 앞장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라고 날을 세웠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회의 뒤 기자 브리핑에서 "그가 발탁된 이유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와 과장된 정치공세에 앞장섰던 것에 대한 논공행상"이라며 부적절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고 수석대변인은 원 후보자를 향해 "제주 지사 시절 제주 신공항 등 제주도정에 대한 성과를 보면 전문성, 추진력, 협상력 등을 겸비해야 할 국토부 장관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원 후보자의 제주지사 재임 당시 갈등 사안들이 청문회에서 주요 공격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원 후보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국토부 공무원들로부터 현안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원 후보자는 출근길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집값을 단번에 잡을 수 있다거나 정책 수단 몇 방의 조치로 시장을 제압할 수 있다는 오만하고 비현실적인 접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뜻과 새로운 정부의 정치적인 의지가 잘 융합돼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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