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자연재난, 유비무환 의미를 되새기며

[열린마당] 자연재난, 유비무환 의미를 되새기며
  • 입력 : 2022. 04.13(수) 00:00
  •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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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라 시대 부열이라는 신하가 고종 임금에게 간언한 말 가운데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온다. '미리 준비돼 있으면 근심, 재앙이 없다'라는 뜻으로 지금 태풍 등 여름철 재해대책을 준비하는 사전대비기간(3월10일~5월14일)에 적합한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국민안전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에 중요한 것은 사전에 대비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은 막을 수 없으므로 큰 피해가 발생하면 운이 안 좋았던 것으로 치부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에 치중됐으나 지금은 예방과 대비를 철저히 함으로써 인명과 재산피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태풍 '나리'(13명 사망, 피해액 1307억원)를 겪으면서 우리 제주의 방재대책은 큰 변화가 있었다.

여름철 짧은 시간에 집중호우가 자주 내리는 섬 지역 특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하천 상류 지역에 저류지를 2008년부터 설치해 지금은 308개소에 700만t 이상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지금도 각종 개발사업으로 불투수층이 늘어나는 만큼 저류지 또한 계속해 늘려나가며 이후 기록적인 호우에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에서는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기간에 저류지 점검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등 전반적으로 꼼꼼히 점검해 빈틈없이 대비할 계획이다. 우리 도민들도 여름철 사전대비 기간에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재난 피해를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이경호 제주도 자연재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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