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도민들과 관광객들은 고사리를 꺾으러 제주도 이곳저곳을 누빈다. 하지만 고사리 채취에 열중한 나머지 길 잃음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이에 따라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30일 '봄철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길 잃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경각심 고취 및 사전 대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발생한 246건의 길 잃음 안전사고 중 고사리 채취로 인한 사고가 111건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 월별 길 잃음 안전사고는 4월과 5월 55.3%를 차지하며 고사리 채취가 왕성한 시기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길을 잃지 않고 무사히 집에 귀가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수칙을 확인해야 한다. 고사리 채취 시 나 홀로 행동을 피하고 항상 2명 이상의 일행을 동반해야 하며 수시로 자신의 위치를 일행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보조배터리를 챙겨 핸드폰 배터리가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야 하며 호각 등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장비를 준비한다. 마지막으로 일몰 시간을 미리 확인해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에는 일정을 마무리하고 혹시나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위 예방책들을 잘 숙지하고 고사리를 채취한다면 채취 후 풍족해진 두 손처럼 귀가하는 순간까지 풍족한 마음으로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양영숙 제주특별자치도 안전정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