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혼여행의 추억의 장소인 제주 칼(KAL) 호텔이 예정대로 오는 30일 48년 만에 문을 닫는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주식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접수한 제주칼호텔 관광숙박업(관광호텔업) 폐업 신고건에 대해 지난 21일자로 수리를 완료했다.
앞서 지난해 말 칼호텔네트워크는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비유동자산 중 하나인 제주칼호텔 처분을 결정했다. 제주칼호텔에서 근무하던 직원 70여명은 이달부터 서귀포칼호텔로 근무지를 옮겼다.
매각 대상은 제주시 이도1동 칼호텔 부지 1만2525㎡와 연면적 3만8661㎡의 지하 2층, 지상 19층 건물 전체로 평가액은 687억2173만원이다.
칼호텔네트워크는 현재 국내 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회사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 준공된 제주칼호텔은 2014년 롯데시티호텔 제주(89m·22층)에 이어 지난해 완공된 드림타워(169m·38층) 이전까지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한편 한진그룹은 재작년 4월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제주시 연동 사원주택(9450㎡)도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