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화재는 매년 많은 인명피해를 낳는다. 층고가 높아 신속한 대피가 어렵고 계단, 복도 승강기 통로 등을 통해 연기가 확산되는 탓이다. 최근 5년간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2만4096건으로 11.9%를 차지했으며 전체 화재 대비 사망자는 19.6%(322명), 부상자는 22.9%(2304명)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공동주택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화재 발생시 초동대처가 제일 중요하다. 가장 기본은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인데, 사전에 소화기 위치를 확인하고 사용 가능한 위치에 둬야 한다. 소화기를 거꾸로 흔들어 분말이 굳지 않게 하고 압력계의 눈금이 정상 범위에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피난 안전구역의 위치나 대피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방차의 진입을 막는 무분별한 불법 주·정차를 하지 말아야 한다. 불법 주·정차는 현장활동의 골든타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진입로 주변이나 곡선구간 등에서의 무단주차를 금지하고 주차시 반드시 연락처를 남겨 현장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동주택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서로서로가 내 가족의 안전과 이웃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마음으로 화재 예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금자리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임성철 동부소방서 성산119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