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제주도지사 경선을 진행 중인 가운데, 권리당원들의 온라인 투표율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뜨거운 경선 열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4일 실시된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권리당원선거인단 투표율은 40.60%를 기록했다. 제주도 민주당 권리당원은 약 3만1000명으로 이 중 1만여명이 넘는 40%가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치러진 타 지역 광역단체장의 온라인투표율을 보면, 전북 21.64%, 대전 23.87%, 충남 16.90%, 세종 29.66%, 경기 23.58%, 광주 33.23%, 경남 20.17%로 모두 제주 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시민 투표 50%를 합산한 방식(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진다.
권리당원 투표의 경우 선관위가 정하는 선거일에 따라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는데 제주지역은 지난 24일 투표가 진행됐다. 온라인 투표를 하지 못한 권리당원의 ARS 투표와 도민대상 안심번호 선거인단의 전화투표는 25~26일 진행됐다. 27일에는 투표를 하지 않은 권리당원의 자발적 ARS투표가 진행된다. 27일 오후 6시까지 투표가 마무리된 뒤 곧바로 본선에 진출할 도지사 후보가 확정될 전망이다.
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에는 문대림 후보와 오영훈 후보가 격돌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에 대해 "아무대로 양 쪽 지지층이 결집했기 때문아니겠나"라고 설명했고, 오 후보 측은 "과도한 네거티브에 대한 의식 높은 권리당원과 정치 고관여층이 투표에 적극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허향진 전 제주대학교 총장을 도지사 후보로 확정한 가운데, 민주당 경선에서 어느 후보가 승리해 본선에서 허 후보와 맞붙을 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