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 만든 가치'는 지방자치제도의 성과를 모은 책이다. 17개 광역의회의 조례 중 의원들이 발의한 5개 조례와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한 정책 중 18개 정책이 실렸다. 지방자치제도의 힘을 보여주는 우수한 정책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지방자치의 의의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나아가야할지 방향을 보여주고자 한다.
제주대와 단국대에서 행정학을 공부한 저자 박진우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5년 동안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국정과제를 담당한 바 있다. 그간 연구한 내용을 이 한 권의 책에 정리하면서 그는 "소개되는 정책들이 대한민국의 동네 동네에서 이뤄지고 있는 작은 변화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힘이라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저자는 크게 5장으로 나눠 '사막에 나무를 심는 수원시' '환경 활동가를 공무원으로 채용한 창원시' '소상공인에게는 조건 없이 1% 대출하는 광주 광산구' '장애와 비장애를 넘은 공정한 권리, 제주도의회' '100원으로 택시를 타는 행복한 서천' '아이들에게 놀 권리와 놀이터를 확보한 경기도의회, 수원시, 제주도교육청' '친일청산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경남도의회' '지방자치의 새로운 출발, 특례시(수원·고양·창원)' 등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을 역임한 양영철 제주대 명예교수는 추천사에 “이 책은 향후 시장·군수·구청장과 시·군·구 의원들이 어떠한 정책들이 주민을 위한 정책이며, 어떤 과정을 거칠 때 지방자치의 맥과 상통하는지 밝혀주는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모아북스.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