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선물 받은 꽃 더 오래 보려면?

[리빙] 선물 받은 꽃 더 오래 보려면?
“꽃 선물은 포장 풀고 화병에 담아 감상하세요”
  • 입력 : 2022. 05.13(금)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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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오래 보려면 관리 필요
물 매일 갈고 연장제 사용
철사 등 이용해 꽃꽂이까지

5월 8일 어버이날을 시작으로 15일 스승의 날, 21일 부부의 날 등 각종 인사를 전할 일이 많은 가정의 달이다. 예쁘고 향기로운 꽃 선물만큼 받는 이를 기분 좋게 하는 선물도 없다. 5월은 꽃 가게의 대목이자 성수기로 각종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 꽃을 찾는 이들이 많다. 이번 주 리빙에서는 아름다운 꽃 선물을 더 오래 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포장 벗기고 줄기 다듬어 화병에 꽂으세요"=꽃 선물은 보통 포장된 경우가 많다. 예쁜 포장지와 리본에 묶여 있는 모습도 좋지만 꽃을 더 오래 보기 위해서는 포장지 제거가 필수다.

꽃다발의 경우 리본과 포장지를 풀어 화병에 담가 둔다. 꽃바구니의 경우 이른바 오아시스로 불리는 플로랄폼에 꽃이 꽂혀있는데, 플로랄폼은 물을 머금고 있어 며칠간은 꽃에 수분 공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말라버리기 때문에 플로랄폼에서 꽃을 뽑아 화병에 꽂아두는 것이 좋다.

화병은 플라스틱보다는 유리로 된 형태가 좋으며, 차가운 물을 담는다. 꽃을 화병에 꽂기 전에는 물에 잠기는 부분 줄기에 남아있는 잎을 깨끗하게 제거한다. 잎이 물속에 잠겨 있으면 물을 더 빨리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또 플로랄폼에서 뽑아낸 꽃은 줄기 끝부분에 이물질을 제거해야 꽃의 물 올림이 좋아진다.

꽃을 꽂을 때는 줄기 끝부분을 가위를 이용해 사선으로 잘라주는 것이 좋다. 이는 줄기 끝부분 단면적을 넓혀 물 올림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화병의 물은 매일 갈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물을 갈아줄 때 줄기 끝부분이 물러진 꽃은 한 번 더 잘라주는 것을 추천한다. 물러진 줄기에는 세균과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워 꽃을 상하게 한다.

더 오래, 더 싱싱하게 꽃을 감상하고 싶을 때는 화병에 '절화 수명연장제'를 넣어주면 좋다. 꽃 가게나 마트에서 구할 수 있으며,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대체 방법으로는 탄산이 빠진 사이다나 설탕을 약간 넣어주거나 청소용 락스를 한 두 방울 정도 넣어주면 꽃의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화병 꽃꽂이 팁… 투명 테이프와 철사만 있으면 충분=꽃은 있는 그대로도 아름답지만 모양을 내 꽂아두면 근사한 작품이자 집안의 인테리어 포인트가 된다. 꽃이 있고, 없고에 따라 집 안의 분위기도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꽃을 받는 배송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화병에 꽃을 꽂을 때는 모양을 잡기가 쉽지 않다. 이는 내가 원하는 위치에 꽃을 고정할 수 없기 때문인데 투명 테이프와 철사만 있으면 손쉽게 모양을 잡을 수 있다.

먼저 투명 테이프를 이용할 때는 화병 입구 부분에 우물 정(#) 모양으로 테이프를 붙여준다. 이후 입구 주변을 감싸듯이 한 번 더 테이프를 붙여 고정시키고, 그 사이사이 공간에 꽃을 꽂으면 내가 원하는 모양을 잡을 수 있다. 이때 테이프를 너무 촘촘하게 붙이면 줄기가 지나갈 공간이 없기 때문에 꽃의 양에 따라 적당한 간격으로 테이프를 붙여주면 된다.

철사를 이용할 때는 철사를 야구공 정도의 크기로 둥글게 여러 번 말아 준다. 그 구조물을 화병에 넣고 구조물 사이사이에 꽃을 꽂으면 내가 원하는 방향과 모양으로 꽃을 고정시킬 수 있다. 이때 철사 구조물 또한 너무 촘촘하게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집 안에 꽃을 둘 때는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주변에 과일과 함께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과일은 꽃을 시들게 하는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므로 같이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꽃이 생기를 잃었다면 차가운 물로 물을 갈아주고 냉장고에 1시간 정도 넣어두면 활기를 찾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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