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시설과채류의 주요 해충 방제력을 이용해 적정 시기에 천적 투입으로 해충 피해를 줄이는 ‘천적을 활용한 해충 종합 방제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딸기 재배 작목반 5개소 25농가를 대상으로 사업비 8600만 원을 투입해 주요 해충별 천적을 하우스에 방사해 해충의 밀도를 줄이고 있다.
시설 딸기의 주요 해충은 응애, 진딧물 등으로 발생량이 많아지면 생육이 불량해지고 생산량이 감소한다. 특히 1~5월 수확기에 발생하면 약제 방제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더욱 크다.
이에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주요 딸기 해충의 천적 7종을 공급하고, 해충 발생 시기에 맞춰 천적을 투입해 해충의 발생 밀도를 줄여 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천적을 이용해 방제하는 해충은 응애류, 진딧물, 총채벌레, 작은뿌리파리 등이다. 특히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전반적으로 발생하여 방제에 어려움이 가장 큰 응애류는 칠레이리응애, 사막이리응애를 방사해 효과적으로 방제하고 있다.
해충별 천적은 응애류(칠레이리응애, 사막이리응애), 진딧물(콜레마니진디벌, 무당벌레), 총채벌레(오이이리응애, 애꽃노린재), 작은뿌리파리(곤충병원성선충) 등이다.
천적을 이용한 해충 방제 기술은 해당 해충만 잡아먹는 천적의 습성을 고려해 농작물에는 전혀 피해를 주지 않고 농약 사용량도 크게 줄여 청정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농산물 생산, 환경보전은 물론 농약살포에 따른 노동력이 절감된다.
특히 꽃이 피는 시기에 살충제를 살포하지 않아 꿀벌 활동을 촉진해 과실의 수정율을 높이고 기형과실 생산이 현저히 줄어들어 생산성이 증가된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