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타인 목숨 앗아가는 음주운전 여전하다

[사설] 타인 목숨 앗아가는 음주운전 여전하다
  • 입력 : 2022. 05.18(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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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음주운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엊그제 매스컴을 통해 접한 타지방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처참했다. 승용차가 다리 구조물과 충돌해 뒤집힌 후 전소된 모습이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음주운전이 빚은 참극이다. 제주에서도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2시22분쯤 제주시 연동 인근 도로에서 20대가 몰던 승용차가 연속해서 오토바이 2대를 들이받았다. 오토바이 운전자 중 한명은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다른 한명은 다행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승용차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5일 새벽에는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도로에서 20대 음주운전 차량에 50대 여성이 치여 사망했다.

최근 음주운전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우려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음주운전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실제로 제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적발된 음주운전은 149건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늘어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음주운전의 폐해는 끔찍하다. 술 마시고 운전한 당사자만의 피해로 끝나지 않는다.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타인의 소중한 목숨까지 앗아간다는 사실이다. 얼마전 제주에서 발생한 2건의 음주운전 사고도 결국 타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처벌 수위가 대폭 강화됐는데도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사례가 여전해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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