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필의 목요담론] 특화된 제주형 미생물연구소의 필요성

[류성필의 목요담론] 특화된 제주형 미생물연구소의 필요성
  • 입력 : 2022. 05.19(목) 00:00
  •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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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는 수 많은 종류의 미생물이 존재하며, 인간 생활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는 미생물자원 확보 및 효율적 활용을 위하여 미생물 보존 연구 및 산업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제주에도 미생물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 연구 및 산업화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므로 특화된 제주형 미생물연구소 관련 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일인 경우 미생물의 중요성에 대하여 미리 인식이 돼 1968년 독일미생물보존센터(DSMZ)가 설립됐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표적인 균주 보존기관으로 연간 만명 정도의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독일미생물보존센터는 독일 최대 규모로 미생물 자원의 확보, 보존관리, 지원 및 관련분야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일본인 경우 국립제품평가기술기반기구(NITE)를 1993년 5월에 창립하여 화학물질관리분야, 생활안전분야, 적합성인증분야, Biotechnology 분야에 있어서 미생물 응용 및 연구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으며, 일본 최대의 생물유전자원기관이다.

이러한 미생물 연구는 각국의 바이오관련 산업의 밑바탕이 되고 있으며, 특히 미생물을 이용한 식품, 의약품, 바이오가스화, 자원순환농업 및 악취 제거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바이오산업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생물자원산업은 인류의 건강, 복지, 식량 등 미래의 삶을 결정하는 기간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생물종다양성은 자연환경의 보존 및 생명공학의 재료자원으로써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미생물 천연 신물질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선진국의 신물질 개발의 대상은 동식물에서 미생물로 점차 바뀌는 추세이며, 신물질의 원천으로써 미생물자원을 확보하려는 국가간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될 것이다.

제주는 미생물 자원의 보고이다. 제주테크노파크의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미생물 연구의 일부 기능을 담당하고 있지만 사실상 다른 기관과 비교할 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미생물 자원 연구의 선두주자로 제주가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존 조직의 확대를 통한 특화된 제주형 미생물연구소 설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생물연구소는 제주토착 유효 미생물 Library 구축, 미생물 유효성 평가시스템 구축, 미생물을 이용한 식품,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화 매뉴얼 구축, 자원순환농업 구축, 악취저감 및 친환경 유기농축산물 생산을 유도 할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앞으로 제주토착미생물 자원 확보, 효율적 활용을 위한 미생물 다양성 보존 연구 및 산업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제주형 미생물연구소를 설립하여 세계적인 첨단바이오도시로 제주도가 거듭나길 바란다. <류성필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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