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실련 "도지사 후보들 '재밋섬' 매입 입장 밝혀라"

제주경실련 "도지사 후보들 '재밋섬' 매입 입장 밝혀라"
퇴임 이승택 이사장 "제주아트플랫폼의 시작" 강변
  • 입력 : 2022. 05.26(목) 19:16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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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제주경실련)은 26일 성명을 내고 최근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매입을 완료한 '재밋섬' 문제에 대한 제주도지사 후보자들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제주경실련은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원, 제주도의회가 재밋섬 부동산의 터무니없는 가격, 절차상의 수많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특히 제주도의회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에 새로운 제주도지사와 도의원이 선출된 이후에 도민사회 공감대를 형성 후에 추진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제주 도정은 철저하게 묵살했다"면서 "이에대해 제주도지사로 출마한 후보자들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밝히고, 제주도지사로 당선된 후에는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공개적으로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6일 제주문예재단은 2018년 (주)재밋섬파크와 체결한 재밋섬 건물(제주시 삼도2동 소재)의 부동산 매입 잔금을 지급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제주아트플랫폼 사업은 재밋섬을 활용해 제주에 부족한 공공 공연연습장 등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도민과 문화예술인들의 활동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2018년 추진됐다. 재단은 재밋섬파크와 그해 6월 재밋섬의 토지와 건물을 100억 원에 매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중도금 10억 원을 지급했지만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 감사원 감사 등 일련의 행정절차가 진행되면서 지급이 보류돼 왔다.

한편 27일자로 퇴임하는 제주문예재단 이승택 이사장은 퇴임사에서 '재밋섬'매입과 관련 "재밋섬 건물 매입은 제주아트플랫폼 사업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8년 제주시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예술인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건물 매입 계약을 한 이후로 지역주민과 예술인들의 호응을 받았지만 계약 과정에서의 여러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제주도 감사위원회, 검찰, 감사원 등에서 여러 조사가 이루어졌고 계약을 해지할만한 주요 요인이 없어서 매입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계약 당시에 공감대를 가지고 시작했었다면 이미 리모델링이 끝나서 지금은 다양한 예술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을 시점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큰 실책을 하지 않기 위한 민주주의의 안전장치였다는 생각이며 앞으로는 재단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도민들께 멋진 공간, 멋진 프로그램으로 보답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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