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순 시민기자의 눈] 돌담학교 문화재수리기능자 10명 배출

[김원순 시민기자의 눈] 돌담학교 문화재수리기능자 10명 배출
장인정신으로 석공 인재 양성
  • 입력 : 2022. 05.30(월) 00:00
  •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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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삼양동 한라작은마을(구 삼양동 제주민속박물관)에 자리 잡은 제주돌담학교가 배출한 석공들이 문화재수리기능자 국가자격증 시험에 대거 합격했다. 제주돌담학교는 비영리민간단체 제주돌담보전회가 운영하고 돌담 관련 역사적 자료는 제주돌담연구소(소장 김원순)가 제공하고 있다. 제주돌담보전회는 2019년 출범해 제주도 전통 돌담 쌓기석공 장인을 양성하고 있는데 교육과정은 문화재수리기능자 쌓기석공, 드잡이공, 조각석공, 가공석공 과정이 있다. 쌓기석공 과정은 일반과정, 심화과정, 문화재수리기능자 기초과정, 문화재수리기능자 자격증과정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제주돌담학교에서 배출한 석공 16명은 지난 4월 25일 문화재청에서 실시(연 1회)하는 문화재수리기능자 국가자격증 시험에 응시해 쌓기석공 7명, 드잡이공 2명, 조각석공 1명 등 총 1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문화재청 돌담관련 시험에서 한 단체에서 이렇게 많은 합격자가 나온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돌담학교는 문화재 수리에 대한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문화재수리기능자의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는데 매년 문화재청에서 시행하는 시험에 많은 인원이 응시해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조경근 제주돌담보전회 대표는 문화재수리기능자 자격증을 취득한 석공을 대상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20호 이재순 석공장으로부터 돌관련 전문교육 과정을 6월에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제주도의 돌담 쌓는 방식은 본토와 전혀 다르므로 제주도 전통방식 돌담쌓기 교육도 진행 중에 있다. 이는 제주 문화재 보수공사는 현장의 부실시공을 방지하고, 철저한 문화재 원형 보존을 위해서는 문화재수리 자격을 갖춘 기능자가 추가로 전문교육 및 제주석 쌓기 교육을 이수한 석공이 시공에 참여해야 한다.

지난 4월 25일 충남 부여시에서 문화재 조각석공 시험장에서 돌을 다듬고 있는 응시생들

제주 돌담 쌓기는 우리 선조들 전통 방법 그대로 쌓아야 제주만의 돌담에 멋이 있다. 석공기능자의 행위 자체가 문화재이기 때문이며 앞으로 행정에서도 문화재 수리에 특화된 수리 기능자를 일반근로자와 같이 다루는 것은 곤란하다. 문화재수리기능자의 독특한 기능을 무형문화재로 인식하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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