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하우스온주가 출하 초반 좋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호조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에 농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일각에선 5월 출하물량 감소는 작년 극조기가온 농가 감소에 따른 것으로, 7~8월엔 출하물량이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일 농협제주지역본부와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5월 한달 전국 9대 도매시장에 출하된 하우스온주 평균가격은 3㎏에 2만5480원으로, 2021년산(2만1700원)과 2020년산(2만2160원)보다 15.0~17.4% 높았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5월 거래량이 260t으로 2021년산(502t), 2020년산(396t)에 견줘 34.3~48.2% 감소해서다.
올해산 하우스온주 예상재배면적은 377㏊, 생산예상량은 2만5713t이다. 전년 대비 면적은 1.3% 증가했지만 생산량은 1.8% 감소한 수치다. 재배농가는 FTA기금 지원사업과 무가온하우스에서 가온하우스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면서 작년 917농가에서 930농가로 증가했다.
이처럼 하우스온주 면적 증가에도 생산량의 소폭 감소가 예상되는 것은 작년 가을철 장마와 고온현상으로 화아분화가 늦고 부진해 착과량이 감소한 게 주된 원인이다. 또 가을철 고온으로 가온 개시도 늦어져 극조기가온 출하량이 줄면서 5월에 이어 6월 출하물량도 전년보다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5~6월 출하량이 줄어드는 대신 7~8월 물량은 예년보다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5월 관측정보를 통해 5월 하우스온주 출하량이 21.0% 감소하고, 6월 이후에는 2.0%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농협제주지역 관계자는 "올해 하우스온주는 착과수 감소로 대과 비율이 다소 늘었다"며 "하우스온주 가격이 5월에 이어 6월까지는 괜찮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7월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출하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