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영훈 인수위 쏟아지는 갈등 관리 의지 있나

[종합] 오영훈 인수위 쏟아지는 갈등 관리 의지 있나
관련분야 전문가-소통 창구 부재 아쉬움
시민사회단체 인사 기용은 긍정적 평가
  • 입력 : 2022. 06.09(목) 08:22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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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출범하는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밑그림을 그릴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고 정책 기조 수립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위원회 조직 구성과 관련해 전·현직 교수 출신들로 대거 채워지면서 제주 제2공항 갈등 해결 등 실무 정책을 계획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8일 제39대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다함께 미래로 준비위원회(이하 미래준비위)' 구성에 따른 인수위원 등을 발표했다.

미래준비위 위원장에는 송석언 전 제주대 총장이, 부위원장에는 허남춘 제주대 교수가 맡았다.

미래준비위는 기획조정위원회와 도민정부위원회, 지속가능위원회, 혁신성장위원회 등 4개 위원회로 운영된다. 위원회 내 8개 분야별 분과는 ▷도민통합 ▷자치분권·도정혁신 ▷청정환경 ▷안전사회·사회복지 ▷도시교통·문화체육 ▷1차산업 ▷관광·지역경제 ▷미래산업 등으로 구분됐다.

또 인수위원 20명은 예고한 대로 각계 추천 인사 가운데 전문성과 실무능력 등을 갖춘 학계 인사와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등을 분과별로 전진 배치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위 조직 구성과 관련해 20명 중 10명의 전·현직 교수들이 대거 배치되면서 실무 정책 계획을 제대로 수립·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수위는 제주도정 출범에 맞춰 도정 현안과 조직, 기능, 예산 등을 파악하는 임무를 맡게 되는데, 이번 인수위 조직 구성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에 따른 찬반 갈등 문제 등 현안과 관련해 소통 창구의 역할에 대한 부재는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다만 시민사회단체 출신인 라해문 제주도 마을만들기 위원장과 강호진 제주대안연구공동체 공공정책센터장 등 그동안 정책수립하는데 배제됐던 인물들을 기용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오영훈 당선인은 이번 인수위 명단을 발표하면서 "실무 능력 중심의 내실 있는 미래준비위 활동을 통해 도민정부와 도민통합의 가치를 실현할 새로운 도정과제와 실천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며 "도민 이익 최우선과 삶의 질 향상 등에 중점을 둔 위기 극복과 미래 비전 제시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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