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러 극동 해양동물 바다 쓰레기에 몸살

[월드뉴스] 러 극동 해양동물 바다 쓰레기에 몸살
서식지 45% 어구 잔해로 오염
  • 입력 : 2022. 06.14(화)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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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점박이물범. 연합뉴스

러시아 극동 해역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 등 해양 동물들이 방치된 바다 쓰레기에 몸살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최근 세계자연기금(WWF) 소속 러시아 생태학자들이 연해주 표트르만 림스키-코르사코프 군도에 있는 점박이물범 서식지들을 조사한 결과 45%가 어구 잔해로 오염돼 있었다. WWF에 따르면 전 세계 바다 쓰레기의 10%가량은 파손된 채 버려진 어구들이다.

버려진 어구 50만~100만t이 매년 바다로 유입된다. 이로 인해 물범과 고래 등 해양 동물들이 어구 잔해에 걸려 다치거나 숨지는 일이 반복하고 있다.

지난 4월 러시아 연해주 해역에서도 얼굴에 낚싯바늘이 걸린 새끼 점박이물범이 발견돼 해양 동물 치료센터로 보내졌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이 지역에서 유사한 피해로 구조된 물범은 7마리로 나타났다.

러시아 극동에 속하는 캄차카 지역에서도 해양 동물들이 바다 쓰레기에 피해를 보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지난 5월 캄차카주에서는 처음으로 생태학자, 관광업계 종사자 등이 참석한 해양 동물 구조 관련 세미나도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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