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건입동 도시재생 구역 외 지원금 잇단 사용 논란

제주시 건입동 도시재생 구역 외 지원금 잇단 사용 논란
산지등대 카페 이어 건입박물관에 민간위탁금 사용 확인
제주시 "6건 위반 사항 막바지 검토 후 환수 내용 등 결정"
  • 입력 : 2022. 06.14(화) 18:1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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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전시관이 조성된 산지등대(왼쪽)와 건입박물관(오른쪽). 건입동 도시재생 구역 외 민간위탁금 사용으로 논란에 휩싸인 공간들이다. 진선희기자

제주시 건입동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에 따른 민간위탁금이 사업 외 구역인 산지등대 카페만이 아니라 건입박물관에도 일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화 지역 내 복합센터, 돌봄센터, 만덕상단 등 계획한 도시재생 시설이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전에 구역 밖에서 건입동재생센터가 직간접 관여한 도시재생 공간들이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 도시재생 담당 부서는 건입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이하 건입동재생센터)를 대상으로 민간위탁금 사업에 대한 점검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김만덕기념관 인근에 들어선 건입박물관은 시설 노후화, 전문 인력 부재 등으로 운영이 지지부지진하던 중에 2020년 제주시가 행정안전부의 지역사회 활성화 기반 조성에 선정되면서 리모델링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 제주시가 "운영 파트너였다"고 밝힌 건입동재생센터에서 지난 1월 '오픈하우스' 행사를 여는 등 첫발을 뗐으나 당시 잠깐 시설을 개방한 뒤 지금까지 문이 닫혀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산지등대에 조성된 카페처럼 이곳에도 프로그램 운영비 등 건입동도시재생 위탁금 일부가 투입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주시가 구체적 액수를 살펴보고 있다.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민간위탁금은 해당 도시재생 활성화 구역 안에서만 쓰도록 되어 있다.

앞서 산지등대 카페의 경우 건입동재생센터가 2020년 11월 제주해양수산관리단과 산지등대 유휴공간을 새로운 해양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새롭게 탄생했다. 산지등대엔 전시관과 카페를 뒀다. 하지만 건입동재생센터 측에서 사업 구역 외 카페 시설 등에 민간위탁금 수천만원을 사용한 게 드러나면서 제주시는 물론 경찰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 4월 1분기 지도 점검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적발했던 제주시의 관계자는 "그동안 건입동재생센터 측에 관련 자료를 요구하고 소명을 듣는 절차를 진행해왔고 현재 6건의 위반 사항에 대해 막바지 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며 "그 후 환수 조치 내용이나 별도 수사 의뢰 여부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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