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상회복에 따라 제주 관광 수요가 점차 정상화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경기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보면 올해 1분기 소매판매액지수와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9%, 10.4% 증가했으며 지난해 4분기(11.3%, 9.0%)의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5월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130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7만명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 수는 130만2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제주 관광시장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취업자 수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9000명이 늘었다.
제주 소비자물가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13년8개월 만에 6%대를 유지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4월(5.5%) 보다 증가했고 전국(5.4%)에 비해서도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 상승률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석유류 등 공업제품(9.7%)과 개인서비스(5.6%)에서 높은 오름세가 이어졌고, 농·수·축산물도 축산물을 중심으로 크게 올라 5.1% 뛰어올랐다.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면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9을 기록, 4월보다 1.0p 소폭 하락했다.
5월 농산물 출하액은 마늘 가격 상승 등으로 108.8% 증가했고, 축산물 출하량도 5.5% 늘었다. 4월 수산물 출하량은 갈치, 멸치를 중심으로 5.1% 감소했다. 4월 주택매매가격은 3월 대비 0.1%, 토지가격은 0.2% 각각 상승했다.
4월 건설수주액은 공공부문 조기발주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 증가했고 건축허가면적도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58.9% 증가했다. 다만 건축착공면적은 레미콘 운송 파업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0% 감소했다. 4월 제조업 생산은 레미콘 생산이 중단된 비금속 광물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8% 감소했다.
5월 수출은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8%, 수입은 기계류를 중심으로 6.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