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체국택배 18일 경고파업 "노예계약서 철회"

제주 우체국택배 18일 경고파업 "노예계약서 철회"
  • 입력 : 2022. 06.16(목) 18:29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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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가 16일 제주시 도남동 제주지방우정청 앞에서 오는 18일 우체국택배노조 파업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상국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오는 18일 경고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제주 우체국택배 노동자들도 파업에 동참한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6일 제주시 도남동 제주지방우정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가 제시한 새 계약서는 쉬운 해고를 위한 계약정지, 계약해지 조항이 담긴 노예계약서"라며 "그간의 임금 교섭 전체를 무위로 돌리는 신뢰 파괴 행위이자 협상 파기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새 계약서에는 정책 변화, 물량 감소, 폐업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이는 2년마다 계약을 해야 해 상시적 해고 위협에 시달리는 특수고용 노동자들에게 참으로 잔인하기 짝이 없는 조항"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러한 조항들은 택배기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이뤄진 생활물류법을 위반하는 것이며 사회적 합의의 취지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가기관인 우체국의 계약서에 이런 독소조항이 들어간다면 이는 급속히 민간기업에 확산돼 모든 노동자들의 계약서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노예계약서를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조합원들의 단결된 힘으로 총력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오는 18일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총파업 돌입을 결정할 것"이라며 "경고파업 이전까지 노예계약서를 철회하고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에 따르면 우체국택배노조에 가입한 도내 조합원은 40여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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