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지역 출신의 두 시인이 최근 시조집 출간 소식을 전해왔다.
황금알 시인선(247)으로 펴낸 오승철 시조집 '사람보다 서귀포가 그리울 때가 있다'와 시와소금 시인선(139)으로 발간된 조영자 시조집 '반공일엔 물질 간다'다.
총 5부로 나뉘어 엮인 오승철 시인의 시조집엔 '서귀포' '애월' '보말국' '송악산' '한라산 둘레길' 등 58편이 묶였다.
박제영 시인은 발문에서 "아무래도 제주도에 가야겠다. 시집 속에 나오는 처처 곳곳을 아무래도 직접 봐야겠다"며 "이만한 관광안내서도 드물지 않겠나 싶다. 그러니 시집 한 권 들고 제주도를 가야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조영자 시인의 시조집 '반공일엔 물질 간다'도 5부로 구성됐다. '강정, 그 이후' '범섬을 따라 가다' '숨비소리' '고사리 장마' 등 56편이 나뉘어 실렸다.
한림화 작가는 작품해설에서 "한 사람의 제주해녀 목숨값으로 산 제주 섬 현대사에다 한 땀 또 한 땀 수를 놓아 '제주여자의 일생을 아로새긴 생명의 노래"라며 "시들은 자신을 낳은 시인의 생에 대하여 다 그만한 사연으로 노래하고 있노라고 대변하는 듯하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