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주말농장’이라 쓰고 ‘치유농업’이라 읽는다

[열린마당] ‘주말농장’이라 쓰고 ‘치유농업’이라 읽는다
  • 입력 : 2022. 06.28(화)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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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평 남짓한 주말농장에 쌈채소, 오이 등 이것저것 많이 심다 보니 감자는 고작 두 고랑뿐이라 별 기대를 안했는데 예상외로 수확이 쏠쏠했다. 호미질을 할 때마다 여기저기 얼굴을 내미는 감자를 보니 왠지 가슴이 뿌듯해졌다. 단순한 수확의 기쁨 그 이상이었다.

사실 필자에게 주말농장은 소확행 중에 하나다. 마치 다채로운 색을 지닌 식물을 바라보며 힐링하는 '풀멍'과도 같다. 작은 텃밭에 불과하지만 농작물을 직접 키우고 돌보는 시간이야말로 일상에서 소소하게 느낄 수 있는 행복이다.

이렇듯 필자에게 주말농장은 더 이상 노동이 아니라 하나의 놀이이자 재미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치유농업이다.

치유농업이란 '치유를 제공하기 위한 농업의 활용'을 의미한다. 즉, 농업, 농촌 자원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지켜주는 활동을 뜻한다.

치유농업의 범위는 채소, 꽃 등의 식물뿐만 아니라 가축 기르기, 농촌문화자원을 활용하는 것까지 포함돼 있다. 다만 일반 농사와 다른 점은 농사 자체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건강의 증진을 위한 수단으로써 농업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요즘 같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여전히 심리적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겐 더욱 그렇다. 지금부터라도 농사를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치유농업'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보길 기대한다.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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