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늘면서 지역 내 소비 흐름에도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 9월 내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이 1년 전보다 10% 넘게 감소한 반면 중국인 관광객의 이용금액은 2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 감소율은 관광객 수 감소율을 웃돌아 소비 위축이 두드러졌다.
19일 제주데이터허브가 BC카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9월 제주도 주요 소비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내 BC카드 전체 이용금액은 1614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보다 4.1%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5% 증가한 수치다.
전체 카드 이용금액을 1인당 하루 평균 금액으로 환산하면 8만원으로, 8월보다 1.7%,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각각 증가했다.
관광객별로는 내국인과 중국인의 카드 이용금액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9월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의 BC카드 이용금액은 365억원으로, 8월보다 21.6%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12.7% 줄었다. 1인당 하루 평균 카드 이용금액 역시 6만6700원으로 8월보다 7.9%,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각각 감소했다.
9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잠정)은 88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7만8300명) 감소했다. 관광객 수 감소율보다 카드 이용금액 감소율이 더 큰 점을 고려하면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 내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의 9월 카드 이용금액은 15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8월보다 0.7%,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4% 증가했다. 1인당 하루 평균 카드 이용금액도 15만4500원으로, 8월보다 19.0%,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1% 각각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하루 평균 카드 이용금액은 내국인 관광객의 2배를 웃돌았다.
9월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잠정)은 25만7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1%(3만94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관광객 확정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연간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였다. 올해 8월에도 중국인 관광객은 19만4400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27만400명)의 71.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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