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수확하는 인도 농민. 연합뉴스
세계 주요 밀 수입국인 이집트가 밀값 급등으로 인해 밀 수입을 연간 50만t 줄일 것이라고 알리 엘 모셀리 이집트 공급장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엘 모셀리 장관은 다음 달 시작하는 차기 회계연도의 밀 수입량을 500만∼550만t으로 약 10% 줄이고 이집트산 밀 의존도를 높일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집트 당국은 정부의 빵 보조금 사업과 관련된 자국 내 제분업자들에게 밀기울(밀을 빻아 체로 쳐서 남은 찌꺼기) 사용량을 늘리도록 촉구하고 있다.
엘 모셀리 장관은 이렇게 해서 같은 양의 이집트산 밀로도 보조금을 받는 빵 생산량을 늘리고 감자 사용 확대 등을 통해 줄어든 수입량만큼의 밀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5.7개월 분량의 밀 재고가 있으며, 올해 들어 이집트산 밀 구매량도 392만t으로 지난해보다 12% 늘린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인도와 50만t 밀 구매에 합의했으나, 실제 공급량은 18만t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는 주식인 빵에 보조금을 지급해 다수 인구가 보조금이 투입된 빵을 시세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