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산해진미' 환경 캠페인을 추진한다.
제주는 8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성남FC와 격돌한다. 특히 이날 경기는 China-Day(가칭)라는 타이틀 아래 그라운드 안팎에서 국경과 경계를 넘어 축구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한다.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산해진미' 환경 캠페인을 통해 환경보호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산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경기 당일 오후 2시 디아넥스호텔 국제회의장에서 모기업 SK의 주관 아래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산해진미' 환경 캠페인 협약식(MOU)를 갖는다. 왕루신 제주 중국총영사,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부사장, 신경숙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이사장, 임홍근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회장,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제주지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내줄 예정이다.
산해진미는 '산(山)과 바다(海)를 참(眞) 아름답게(美) 만들자'는 의미로 SK이노베이션이 작년부터 실천하고 있는 친환경 자원봉사 캠페인이다. 제주 대표브랜드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와의 산해진미 환경캠페인 추진으로 K리그를 넘어 프로스포츠 전반에서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지역사회 상생협력의 좋은 롤모델을 제시했던 제주는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또 다른 상생을 통해 친환경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한다게 제주의 복안이다.
뿐만아니라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SV(사회적 가치)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곧바로 실천에 나선다. 협약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곧바로 제주월드컵경기장 근처 법환동 해안가로 이동해 제주올레길7코스를 따라 '산해진미' 플로깅을 진행한다. 플로깅은 산책이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다는 뜻의 신조어다. 제주는 지난해부터 SK이노베이션 임직원과 제주 구단 직원들이 제주해녀와 함께 '산해진미 플로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이번에도 제주해녀(법환 해녀협회 회원)들이 함께하며 제주 선수들도 참석해 상생과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이들이 흘린 땀방울은 경기장에서 주황색 물결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선수 입장 시 선수들이 중국어린이와 함께 손을 잡고 입장하며 왕루신 제주 중국총영사와 중국 어린이, 한국 어린이가 함께 시축에 나선다. 제주 화교화인 연합회, 유학생, 제주 중국 상인회 등 제주 중국교민들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제주의 12번째 선수로 함께 뛴다.
제주 관계자는 "축구와 환경사랑에는 국경이 없다. 앞으로 제주는 다양한 상생 협력 모델을 발굴해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