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야구 1승 추가 힘들지만…그래도!

제주고 야구 1승 추가 힘들지만…그래도!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1회전 탈락
투·타 조화 경험 축적 속 대통령배 등 '재도전'
  • 입력 : 2022. 07.14(목) 14:59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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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고가 높은 마운드 등을 갖고 있는 배재고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다시한번 경험이 쌓이면서 재도약을 위한 전력을 다질 수 있었다.

제주고는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배재고에 0-9 7회 콜드게임으로 패했다.

장맛비로 인해 하루 순연돼 이날 경기는 배재고의 1회초 공격에서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제주고는 1사 3루의 상황에서 3점을 내주면서 기선을 제압 당했다. 이어 4회초에도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4점을 더 내줬다. 0-7. 제주고는 추격이 버거운 상태로 내몰렸다. 힘든 상황에서도 제주고는 5회말 몸에 맞는 볼 2개와 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기대했던 후속타는 없었다. 6회말 실책과 안타로 얻은 무사 1, 2루에서 병살타가, 후속 타자는 2사 3루에서 삼진을 당하며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다. 제주고는 6회초에 이어 7회초에도 1점씩을 더 내주며 경기를 끝내야 했다.

제주고는 선발 고지훈이 4이닝 7실점으로 배재고의 예봉을 꺾지 못하며 끌려가야 했다. 타격의 뒷받침 역시 없었다. 상대 선발투수에 4이닝 동안 1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는 등 단 2안타의 빈공에 허덕였다.

제주고는 이날 콜드게임 패배에도 불구하고 고지훈에 이어 나온 이준서와 김태양의 마운드 '필승조'가 서울권 강팀의 화력을 직접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타선도 상대 투수들의 구질 등을 경험할 수 있게 돼 패배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제주고의 다음 도전은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다. 오는 8월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공원 등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 제주고는 청룡기 선수권 보다 나은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선수단 규모 등을 감안하면 쉽지않겠지만 제주고 야구의 근성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재현 제주고 감독은 "무기력한 경기였다. 그렇지만 다시한번 심기일전해 대통령배와 봉황대기에 도전하겠다"면서 "남은 기간 선수들의 체력안배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좀 더 다듬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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