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봉공원 사업부지서 대흥란 추가 발견… 총 36개체

오등봉공원 사업부지서 대흥란 추가 발견… 총 36개체
제주환경운동연합 긴급 현장 조사서 15개체 확인
  • 입력 : 2022. 07.27(수) 15:13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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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현장 조사에서 추가 발견된 대흥란.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한라일보] 최근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부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대흥란 21개체가 발견된데 이어 또 다른 대흥란 군락이 추가 발견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부지에 대한 긴급 현장 조사에서 추가로 15개체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현장 조사는 제주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이 실시했으며, 사업자인 제주시와 환경영향평가 업체, 제주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 "환경영향평가 부실 작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사업부지 내에서 대흥란 군락이 추가 발견됨에 따라 서식지 2곳이 공식 확인됐으며, 추가 서식지의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에 따르면 대흥란의 서식 특성상 토양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이식은 불가하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조사 참여기관 모두 서식지 원형 보존의 필요성을 확인했고 긴급보전조치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결과적으로 환경영향평가의 부실 작성이 거듭 확인돼 이번 사업에 대한 문제는 더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환경부와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 부실 작성에 대한 조사에 나서고 제주시는 즉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에 대한 중단과 제대로 된 생태계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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