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가경영주 10명 중 3명은 70세 이상

제주 농가경영주 10명 중 3명은 70세 이상
호남지방통계청, 최근 50년간 농어업 변화상 발표
1970년 61%였던 40대 이하 경영주는 16%로 감소
월동무 재배 175㏊에서 4523㏊로 26배 가까이 늘어
  • 입력 : 2022. 07.27(수) 15:3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최근 50년 사이 제주농업은 핵심 경영주 연령이 40대 이하에서 70대 중심으로 고령화되고, 전업농 중심에서 겸업농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량작물 재배가 줄고 과수와 채소류 재배가 확대된 가운데 월동무 재배면적이 4000㏊ 이상 증가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은 1970년에서 2020년까지 도내 1차산업의 달라진 내용을 담은 '농림어업총조사로 본 제주 농어업 변화상'을 27일 발표했다.

2020년 도내 농가는 3만가구, 농가인구는 8만명으로 1970년(5만5000가구, 24만8000명) 대비 각각 45.2%, 67.8% 감소했다.

농가 평균 가구원수는 1970년 4.45명에서 2020년 2.6명으로 줄며 5인 이상 가구에서 2인 가구로 변화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6.4%에서 28.8%로 22.4%포인트(p) 증가하며 도내 전체 고령인구 비중(15.9%)보다 12.9%p 높았다.

농가 경영주 연령은 70세 이상이 30.4%(9000가구)로 가장 많고 60대(27.6%), 50대(26.3%) 순이다. 40대 이하 경영주 비중은 1970년 60.5%에서 2020년 15.8%로 급감하면서 이 기간 0~14세 인구는 11만1000명에서 700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전업농이 줄고 겸업농이 늘어난 것도 커다란 변화다. 도내 전업농가 비중은 2020년 47.4%로 1970년(64.4%)에 비해 17.0%p 감소했다. 나머지 52.6%는 겸업농가다.

2020년 도내 농가당 경지면적은 1.19㏊로, 1970년(0.64㏊)보다 0.55㏊ 늘었다.

농가의 주된 경영형태는 1990년 과수(48.2%), 식량작물(35.4%), 채소(12.1%) 순에서 2020년에는 과수(61.5%), 채소(20.7%), 식량작물(8.9%) 순으로 변화했다.

특히 1970년 도내 재배면적이 175㏊였던 무는 2020년 4523㏊로 25.8배 급증하며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4%에서 37.9%로 확대돼 눈길을 끌었다. 전국의 무 재배면적이 4만1362㏊에서 1만1795㏊로 71.5%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20년 도내 농가의 주된 판매처 비중은 수집상 38.8%, 농협·농업법인 33.9%, 소비자직접판매 11.5%, 정부기관 0.1%로 나타났다. 2020년과 비교해 도매시장 38.4%p, 정부기관은 2.8%p 감소한 반면, 농협·농업법인 27.2%p, 소비자 직접판매는 7.5%p 증가했다.

어가 인구감소와 고령화도 농가 상황과 비슷했다.

2020년 도내 어가는 3000가구, 어가인구는 6800명으로 1970년(1만4800가구, 8만5200명에 견줘 각각 79.7%, 92.0% 감소했다. 어가의 평균 가구원 수는 2.3명으로, 1970년(5.8명)에 비해 3.5명 줄었다. 어가의 고령인구 비중은 1990년 4.5%에서 2020년 43.5%로 늘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11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