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민회가 2일 공개한 제23회 제주여성영화제 공식포스터. 거센 바람을 거스르며 나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그린 강산 작가의 작품이다.
[한라일보] '거센 바람에 더 높게'.
올해 23회째를 맞는 제주여성영화제가 내건 슬로건이다. 영화제를 운영하고 있는 (사)제주여민회는 "거센 바람에도 더 높게 날아 말하고, 노래하고, 꿈꾸고, 연대하며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어느덧 23회를 맞으며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CGV 제주점 6층에서 열리는 제주여성영화제에서는 최근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슈를 여성영화를 통해 마주하게 된다.
제주여민회는 최근 제주지역작품 초청작과 요망진당선작(단편 경선) 본선 진출작 등을 선정하며 차근차근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올해 제주여성영화제에서는 제주지역작품초청공모 선정 작품 상영, 요망진당선작(단편 경선) 본선 심사 및 시상식을 비롯 감독과의 대화, 스페셜 토크 등 씨네토크 프로그램이 예정돼있다. 제주씨네페미학교, 집담회 및 포럼 등 다양한 섹션도 꾸려진다.
제주지역 여성서사 발굴 등을 목적으로 지난해 신설된 '제주지역작품 초청작'의 올해 상영작은 김유리·이지이 감독의 '덮어놓고 파당 보민'(52분, 다큐멘터리)과 김지혜 감독의 '땅은 늙은 줄 모른다'(29분, 극영화)이다.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성정체성부터 가족, 연대, 이혼, 빈곤, 청소년과 환경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350편의 응모작에서 추려진 '요망진당선작(단편 경선)' 본선 진출작은 10편이다. ▷가을이 여름에게(감독 원은선) ▷그렇고 그런 사이(김인혜) ▷꽝(유소영) ▷나들이(이유진) ▷마이에그즈(김소이) ▷모서리(송희숙) ▷순자와 이슬이(김윤지) ▷언니를 기억해(조하영) ▷열 번 찍어 쓰러진 나무(김민진) ▷힘찬이는 자라서(김은희) 등이다.
이 작품들은 제주여성영화제에 상영돼 본선 심사위원과 관객심사단의 심사를 통해 최종 '요망진 작품상' 1편과 '요망진 관객상' 1편이 가려진다.
한편 제주여민회는 본영화제를 앞두고 오는 13일 오후 3시 CGV제주 6관에서 제주씨네페미학교 '미리 만나는 여성영화 상영회'를 진행한다. 상영작은 '바운더리'로, 윤가현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무료 상영이지만 사전 신청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