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재배면적이 줄곧 2만㏊ 이상을 유지하던 제주지역 감귤재배면적이 지난해 2만㏊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지 온주밀감 재배는 뚜렷이 감소한 대신 만감류 재배가 증가하고, 감귤 이외의 과일류 재배가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8일 제주상공회의소가 펴낸 '2022 제주경제지표'를 보면 2021년산 감귤 재배면적은 1만9978㏊로 전년(2만38㏊) 대비 0.3% 감소했다.
제주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제주통계DB를 보면 1994년 이후 감귤 재배면적은 줄곧 2만㏊가 넘고, 가장 많았던 해는 1998년(2만5860㏊)이었다. 그동안 감귤 과잉생산으로 인한 처리난을 겪으면서 적정생산을 위한 폐원·간벌 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됐고, 최근들어서는 재배과일의 다양화로 감귤면적이 소폭씩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가통계포털애서 확인하면 제주도 감귤 재배면적(성과수+미과수)이 2만㏊가 넘은 것은 1991년(2만214㏊)이다. 이에 따라 감귤 재배면적이 2만㏊ 아래로 떨어진 것은 대략 30년만임을 알 수 있다.
또 최근 10년동안의 감귤류 재배면적을 살펴보면 온주밀감은 줄고 대신 만감류 증가가 확인된다. 온주밀감 재배면적은 2011년 1만8831㏊에서 지난해 1만5896㏊로 15.6% 감소했다. 대신 같은기간 만감류는 1777㏊에서 4082㏊로 129.7% 증가했다. 특히 만감류의 경우 2011년 노지재배가 74㏊에 그쳤지만 지난해 624㏊까지 급증하며, 하우스 재배(1703→3458㏊) 증가율을 훨씬 뛰어넘었다.
최근 10년간 감귤 이외의 과일류 재배면적의 변화도 확연하다. 참다래는 2011년산 재배면적이 258.3㏊에서 지난해 334.8㏊로 늘었고, 망고는 2011년산의 경우 22.6㏊에서 재배되던 것이 지난해 40.3㏊로 증가할만큼 아열대과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기간 블루베리는 16.0㏊에서 43.5㏊로 증가했고, 포도 재배도 3.3㏊에서 10.8㏊로 늘었다. 2011년 74.5㏊에서 재배되던 단감은 지난해엔 45.7㏊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