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섬지역 과도한 물류비 부담 덜어줘야

[사설] 섬지역 과도한 물류비 부담 덜어줘야
  • 입력 : 2022. 08.11(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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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의 택배비 부담이 적잖은 실정이다. 기본 배송비 외에 별도 해상운송비까지 포함해 추가 배송비가 부과되고 있어서다. 때문에 도민들은 물건 하나를 주문할 경우 타지역에 비해 비싼 배송비를 부담할 수밖에 없다. 섬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택배비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섬지역 택배요금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하고 국토부 등에 권고해 주목된다.

국민권익위가 물류기본권 보장 차원에서 추가 배송비에 대한 합리적인 부과기준 등을 담은 섬지역 택배비 경감 방안을 마련했다. 국토부에는 섬지역의 택배요금 합리화를 위해 요금 부과 및 부담실태를 정기조사를 하고 생활물류서비스 평가항목 및 기준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택배 사업자별로 연륙교로 이어진 섬에 추가 배송비 책정·부과 등에 대해 서비스 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국토부는 도서지역 택배비 실태조사, 택배 사업자 평가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은 나오지 않았다.

실제 제주도민들의 택배비 부담이 만만찮다. 내륙 도시지역보다 7배나 많은 택배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승철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섬이라는 지역 때문에 도민들이 추가로 부담하는 택배비가 연간 700억~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할 정도다. 도민들은 물품을 주문할 때만 추가 부담하는 것이 아니다. 감귤 등 각종 농산물을 다른 지역으로 보낼 때도 내륙지역보다 높은 물류비를 지불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섬 주민들이 앉아서 피해를 당하는 과도한 물류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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